"서울매일, 인천 여*야 정치 마당 스토리"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 신년 인터뷰 본문
“학교 현장지원 강화를 기반으로 한 읽걷쓰 교육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해 만들 것”
인천광역시교육청 도성훈 교육감은 지난 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도 인천교육 철학과 비전을 발표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꿈과 희망,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더 큰 학교’, ‘더 큰 교육’, ‘더 큰 변화’를 추구하고 한 단계 더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인천교육 공동체 모두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포기 없는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성장경로와 지원체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학교현장 지원 강화를 기반으로 한 '읽걷쓰' 교육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올바로 교육을 위해 체험 중심의 인성과 자연을 배워 앎이 삶이 되는 교육을 실현하고 결대로 교육으로 다양한 곳에서 나 다움을 찾아가는 삶의 배움을 지원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교육비전을 제시했다.
도 교육감은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당한 분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학생성공시대를 뒷받침하는 인천교육의 철학
‘학생중심의 교육’,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이다. 어른이 주도하는 교육이 아닌 자기주도성을 기반으로 학생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배우고 익혀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은 아이들의 다양성과 개별성을 인정하고 존중하자는 의미를 담아 성장배경이나 학습속도, 흥미, 소질 등 각자의 개별성으로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한다.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은 학생이 지닌 잠재력과 가능성을 키워나가도록 도우며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디자인하고 도전하며 경험과 성찰을 통해 삶의 힘을 갖추도록 하는 교육이다.
►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하는 종합대책 상반기 중 발표
도성훈 교육감은 2025년 '읽걷쓰' 교육을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는 해가 되도록 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유·초·중·고 교육여건을 개선할 계획을 밝혔다.
2025년까지 특수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134개 학급을 신설하고 특수교사 업무경감 및 보호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위한 전담기구 설치 등 교육청과 교직원 모두와 소통을 통해 학교지원단 범위 및 시설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교사 간 맞춤형 컨설팅 및 효율적 지원을 위해 현장과 소통하며 교육지원청 재구조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인천시 행정구역 개편에 발맞춰 학교 현장의 종합지원대책을 올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며, 현장 지원을 위해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사항은 신속하게 도입하고 시간이 필요한 과제는 단계적 대안을 마련한다.
특수교사 순직 관련 진상조사단의 노력 결과 특수교육 여건 개선 위해 교육청과 위원이 합의를 이뤄가고 있으며 순직처리를 위한 절차가 준비 중이고 3가지 대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과밀학교 26개 특수학교 대상 올해 134학급 증설이 추진되면 정원교사 배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12월 법정정원 264명을 한시적 기간제로 주기로 해 정규교원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찾아 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한 상황이다.
인천 관내 특수학교 학급수 비례 교사 충원률 14.5% 법정률로 인천만의 특수한 환경 속에서 한시적 기간제 정원제로 배치돼 현실적으로 현장에서는 효과가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도 교육감은 “현재 특수학급 학생이 6천명인데 법정률로 학생 4명당 교사 1명이면 1500명이 필요하고 인건비는 90%밖에 주지 않는다.”며 “정규인원 배치 인건비라도 100% 지원해주지 않으면 인천교육청 자체 비용으로 지원해야 해 특수교사 여건개선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읽걷쓰 기반의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 실현
도성훈 교육감은 올바른 인성과 시민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올바로' 교육과 개성과 잠재력을 펼치는 인재양성의 '결대로' 교육, 글로벌 인재 양성을 지향하는 '세계로' 교육 등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올바로' 교육의 일환인 평화교육 활성화 사업과 관련, 2025년 인천시 교육비 특별회계 본 예산안에 30억 1,800만 원이 편성됐으나, 의회 계수조정 과정에서 29억 원이 삭감돼 최종 1억 원만 확정된 상황이다.
이에 도 교육감은 “예산 삭감으로 일부 계획된 사업에 어려움이 있지만, 의회와 협의를 통해 추경에 재추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인천시교육청은 '올바로' 교육을 통해 인성과 심성을 동시에 담고 있는 교육으로 통합해 존중과 배려를 강조하는 시민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사회에서 요구되는 효와 친절, 화합, 역지사지 등의 덕목을 강조하면서 “초 갈등사회에서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경쟁에 내몰려 갈등하는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함께 살아가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4군데 올바로 거점센터를 만들어 효나 예절 기본교육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천교육 비전 실현을 위한 5대 정책 추진
하나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책임교육으로 감염병이나 유해환경, 재난재해, 등굣길 위험,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더 나아가 돌봄, 학생 건강, 기초학력까지 학생, 교직원, 학부모,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둘 - 꿈을 디자인하는 진로·진학·직업교육으로 학생 개별 맞춤형 진로교육을 위해 다양한 학교, 교육, 지원체제를 만들어 학생의 성장경로를 지원하는 진로·진학·직업교육을 실천해간다.
셋 -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생태교육으로 인간과 AI가 상생하고 협력하는 역량을 길러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며, 인천의 해양과 육지 환경에 대한 배움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디지털·생태시민의 삶을 가꾼다.
넷 -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으로 출발선이 같고 사각지대가 없는 교육, 동반성장하는 포용교육을 위해 교육공동체 및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한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 개인 맞춤형 지원을 세분화해 원도심, 섬, 신도시 지역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교육 공공성의 가치를 실현한다.
다섯 - 세계를 품은 교육으로 인천은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 147개를 3시간 안에 갈 수 있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있고, 15개의 국제기구가 있는 글로벌 허브 도시이다. 이러한 도시 인천의 특성을 교육자원화하고 국제화 시대에 맞춰 외국어 역량 강화,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는다.
►인천교육청의 역점사업인 ‘읽걷쓰’ 교육 시민문화 확산
‘읽걷쓰’ 교육을 통해 즐겁게 읽고 온전하게 경험해 인천을 바로 알고 역사를 알아가고 학습 역량이 강화되면서 글로컬 인재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사서직원부터 학생, 학부모, 시민들이 토론하면서 독서교육이 구체화되고 한글날 행사로 진행된 교육청 주관 K컬츠는 한글이 됐다. 또 새얼백일장에 학생과 직원 5천명이 참여했고 지난해 7월에는 5천명이 참여해 걸으면서 읽걷쓰를 실천하는 이론서가 만들어져 이를 토대로 미국방문도 하고 아시안 10개국 교욱부장관과 학생들이 만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특히 6개 섬을 방문한 람사르총회 사무총장이 금년 총회에 인천이 교육사례로 발표해 달라고 추천하면서 인천이 아니라 학교교육 속으로 시민 속으로 읽걷쓰 자료 및 프로그램이 전국화 세계화로 뻗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5만8천여 명의 저자가 생겨 3,820권의 출판이 이뤄져 70%가 함께 하고 20%가 직접 참여한 읽걷쓰 확산으로 대한민국이 세계화 K에듀에 함께 걸어갈 것이라는 희망 가지고 있다.
한편 제40회 새얼백일장과 제579돌 한글날 축제, 교육공동체 시민걷기 한마당 등 읽걷쓰 3대 축제로 한글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깨닫고 한글 창제의 높은 뜻을 계승하고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시민이 함께 참여해 걷기운동 생활화를 실천하고 있다.
► 유보통합 정책 산을 넘기에는 큰 장애물 있어
유보통합은 기존에 분리돼 있던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역할을 하나로 통합해 0~5세 영유아들에게 동일한 교육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유보통합이 도입되면 영유아들은 하나의 시스템에서 유동적으로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개인의 발달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된다.
이는 맞벌이 가정이나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이들은 안정적이고 일관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어 부모의 경제활동 참여도 촉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교사들은 개별화된 지도를 제공할 수 있고 아이들의 발달과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3~5세 영유아들에게 무상교육과 보육이 제공된다.
따라서 부모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자녀 양육에 대한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는 분석과 교사들은 더욱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돼 영유아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유보정책을 거부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고 노조에서 거부하는데 오래된 과제로 산을 넘기에 큰 장애물이 있어, 이번에 진행되는데 확실히 가닥이 잡혀있지 않아 3법 예정은 됐으나 아직 자격증 문제도 장애물의 하나이다.
특히 어린이집 문제 핵심은 재정이 넘어올 것인지 교육감협의회에서 유보통합 용역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대 교수는 지자체 예산이 해결되지 않는 한 유보통합은 불리한 결합이 될 것이라며 초중고 교육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무상교육 재원이 삭감됐는데 인천교육청의 대응 방안은
무상교육은 돈 걱정 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사업으로 작년 10월 1조원이 일몰됨에 따라 무상교육 법안이 연장돼야만 730억 예산이 해당되는데 이 부분 예산이 내려오지 않으면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다.
도 교육감은 이번 국회에서 3년 연장하는 법안이 발의됐는데 거부하면 안 된다며 인천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2028년까지 고등학교까지 늘어나 3년은 계속 지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은 2030년부터 급격히 줄어들기는 하지만 완전히 없애면 안 된다며 교육은 국가에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해 이번 3년 유예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학생 수가 줄어도 연차적 단계적으로 줄어가야 한다.”면서 “폐교나 학교 통합이 아니면 인건비 및 관리비가 계속 들어가기 때문에 일시에 지원이 단절되면 다른 교육 예산이 투입될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 인천-뉴욕 고교생 국제교류 프로그램 참여 학생 선발과 지원방안은?
본 기자의 질의에 도성훈 교육감은 “작년 교류의 물꼬를 터고 인천교육의 활동상을 PPT로 설명했고 학생 교류를 구체화해 작년에는 원격 교류로 하고 올해는 직접 교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감스런 부분은 어수선한 시국 탓에 아시안 10개국도 그렇고 뉴질랜드도 그렇고 인천으로 학생들이 들어와야 하는데 인천 방문을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우리 인천의 학생들은 오는 3월 20명 정도 방문할 계획이다.”면서 “어떤 학생을 선발할 건지 구체적 계획은 서지 않았지만 세계로 배움 학교 체험 등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감은 “혹여 중복적 또는 편중돼서 뽑는다던지 불공정한 선발을 하지 않으려고 준비 중이다.”며 “원도심을 따로 선발하는 고려도 완전하지 않아 금년에도 투명하게 선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 정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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