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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주민자치協, ‘인천시립박물관 매각계획 철회’ 촉구 본문
2027년 미추홀구 학익동 이전계획에 따라 현 옥련동 부지매각 위한 인천시 독단 행동 비판
인천 연수구 주민자치협의회가 지난 1일 연수구청 2층 영상회의실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인천시를 상대로 ‘인천시립박물관 매각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인천시립박물관의 2027년 미추홀구 학익동으로 이전계획에 따라 현 옥련동 부지를 매각하려는 인천시의 일방적인 계획에 대해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연수구주민자치협의회는 이날 각 동 주민자치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회의를 열고 협의회 운영규정 개정과 인천시립박물관 매각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잇달아 통과시켰다.
결의안에는 시립박물관이 시민과 구민의 자긍심을 심어준 지역의 핵심기관으로 일방적인 매각 계획은 연수구와 어떤 상의도 없이 구민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 인천시의 독단적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천시의 매각계획을 반대하며 먼저 부지활용 계획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고 인천시는 즉시 매각계획을 철회하고 시민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쳐 계획안을 수립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재호 연수구청장도 지난 5월 초 언론사 기고 등을 통해 “단순히 부족한 예산을 보존하기 위한 매각은 안 되고 공공성을 염두에 둔 논의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박물관 이전 후에도 지역의 상징성과 역사성 등을 고려해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해당 지자체와 함께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문병섭 회장은 “성장과 기능 확장을 위한 시립박물관 이전은 이해하지만 기존 박물관의 활용계획이 없는 일방적 매각계획은 안 된다.”며,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립박물관은 1946년 4월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으로 1990년 연수구 옥련동으로 이전해 34년째 중흥기와 정착기를 연수구민과 함께 거쳐 온 지역의 핵심 문화시설이다.
특히 연수구민들의 굴곡진 과거 및 현대사가 그대로 묻어있는 인천시립박물관은 그동안 지역사 연구의 거점이자 수인선, 송도유원지, 배다리, 개항장 등 인천을 상징하는 특별 전시들로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 정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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