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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유승분 의원,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지원’ 촉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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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유승분 의원,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지원’ 촉구

시민들의 보약으로... 2025. 2. 4. 15:57

인천소방본부 심리지원단 독립된 센터로 격상하는 방안 등 실효성 있는 운영체계 마련해야

 

소방공무원들이 재난 현장에서 겪는 심리적 고통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인천광역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승분 의원(·연수구3)4일 열린 300회 인천시의회 임시회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인천소방본부 심리지원단의 실효성 있는 운영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최근 3년간 인천소방본부에서 진행된 심리상담은 연평균 2474회에 달하며, 상담을 받은 인원은 연평균 2278명으로 이는 본부 소속 소방공무원 34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분 의원은 구조하지 못한 생명에 대한 죄책감, 재난 현장에서 목격한 참혹한 장면이나 동료를 잃은 상실감 등이 누적되면서 PTSD와 우울증, 심지어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인천소방본부 심리지원단의 운영체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심리지원단이 복지회계과 소속으로 운영되면서 전담 조직이 아닌 부수적인 업무로 취급되고 있다며 독립성과 전문성이 부족한 점을 꼬집었다.

실제로 외주위탁 상담사 인력이 지난해 5명에서 올해 10명으로 늘어났지만, 3400여 명의 소방공무원을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력 외에도 심신안정실 등 쉴 수 있는 공간의 접근성 문제도 지적됐다.

유 의원은 “PTSD와 같은 중증 심리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문 자격을 갖춘 상근 인력의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이에 더해 긴급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순간에도 제대로 된 심리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공간조차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의 83개 소방관서 중 28곳은 심신안정실조차 설치되지 않은 상태이며, 일부는 공간 부족으로 인해 물품만 배치된 상황이다.

이에 유승분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4대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심리지원단을 독립된 센터로 격상,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관련 정책과 사업을 전문적으로 관장할 것 각 소방서에 심리지원팀 신설, 소방공무원의 건강관리계획 수립 미 정기적인 심리안정 활동 수행할 것 이동형 심리상담 차량도입, 재난현장에서 소방공무원들에게 즉각적인 심리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 마련 임상심리전문가와 정신건강임상심리사 등 전문자격을 갖춘 상근인력 추가 확보 및 독립적 예산편성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등이다.

유승분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심리적 안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인천소방심리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방공무원들이 재난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마음을 지켜야 할 때라며 인천소방공무원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순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