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용현·학익1블록 개발 대심도 터널’ 백지화

제2경인고속도로 소음문제로 실질적 대안 검토 결과, 경제성 미확보 및 사업비 확보 부담 커

 

인천광역시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1월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대심도 터널 타당성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은 2009년 최초 구역 지정 이후 2020년 부지 조성 공사가 시작됐으며, 2024년 3월 공동주택 첫 입주를 시작으로 약 1만 3천여 세대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 중이다. 그러나 제2경인고속도로가 사업구역을 가로지르는 입지 특성상 소음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소음 대책으로 대심도 터널안이 제기됐었다.

이에 시는 대심도 터널 타당성 검토를 통해 제2경인고속도로 소음 문제로 인한 지역 주민들과 지역사회의 이슈에 대해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타당성 검토 결과 B/C값 0.17로 경제성 미확보 및 국비 지원이 안 되면 사업비(재원)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고 도시단절 및 개통개선 효과 미비. 방음터널로 소음대책 확보된 점, 이중투자로 인한 사업비 낭비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다.

시는 한국도로학회의 타당성 결과를 바탕으로 대심도 터널 계획은 백지로 돌리기로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제2경인고속도로 소음 방지 대책으로 방음터널을 단기 및 장기계획으로 구분해 추진키로 했다.

인천시는 단기계획으로 추진 중인 방음터널은 연장 2.1km, 사업비 약 4,200억 원 규모로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다. 1단계 구간(0.5km)은 현재 공정률 40%로 올해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2단계 구간(1.6km)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인천시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고려한 합리적인 판단으로 앞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정순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