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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 세계유산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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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 세계유산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시민들의 보약으로... 2026. 7. 20. 23:54

부산·인천·화성 시민사회 2단계 등재 환영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3단계 등재 권고 호소

 

부산·인천·화성 갯벌의 보전을 바라는 전국 127개 시민사회단체들이 720일 오전 11시 부산 벡스코 앞에서 한국의 갯벌’ 3단계 등재 권고 호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가 논의되는 가운데, 2단계 등재를 환영하면서도 한국의 갯벌세계유산이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는 시민사회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의 갯벌2021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해 등재를 결정했고, 동시에 추가 갯벌을 포함한 2단계 확대 등재를 권고했다. 이 결정 이후 한국 정부와 지자체가 2단계 등재를 추진하는 중요한 동력이 됐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2단계 등재를 한국갯벌의 세계 유산적 가치가 더 넓게 인정되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2단계 등재만으로 한국의 갯벌세계유산이 완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국의 갯벌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철새들의 핵심 기착지로서 세계유산 가치를 인정받았다. 인천, 부산, 화성 등 아직 세계유산에 포함되지 않은 갯벌들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에서 중요한 생태 축을 이루는 공간이다. 그러나 이들 갯벌은 매립과 개발사업으로 훼손되거나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참가자들은 이번 IUCN 평가보고서에는 2단계 등재에 포함되지 않은 갯벌도 지역사회의 동의와 지지가 마련되는 대로 추가 등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가 담겨 있다정작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문에 추가 등재 권고가 담기지 않는다면, 2단계 등재 이후 한국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은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천갯벌2026 윤미경 공동집행위원장은 “2021한국의 갯벌은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 철새 기착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그러나 당시 등재 지역에는 한강하구와 인천, 경기만의 갯벌이 포함되지 않았고, 2단계 등재에서도 인천갯벌은 빠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갯벌은 한강하구와 서해를 잇는 핵심 갯벌이며, 강화·장봉도·송도·영종·연평도 갯벌과 섬, 바다, 철새 서식지가 이어지는 하나의 생태축이라며 세계유산의 생태적 완전성을 위해 인천갯벌은 반드시 3단계 등재 논의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박중록 공동집행위원장은 낙동강하구는 오래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갯벌이자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핵심 서식지로 평가받아 온 곳이라며 천연기념물, 국가자연유산,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중복 지정되어 있을 만큼 생태적 가치가 확인된 지역이라고 밝혔다.

화성환경운동연합 최오진 공동대표는 화성갯벌은 경기도 내 최대 탄소흡수원이자 멸종위기 철새의 주요 기착지라며 매향리 갯벌은 전 세계적으로 2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넓적부리도요의 기착지이고, 화성습지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핵심 기착지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가자들은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를 승인하고, 결정문에 아직 세계유산에 포함되지 않은 갯벌 지역의 추가 등재를 권고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특히 인천, 부산, 화성 등 멸종위기 철새 기착지로서 중요한 갯벌 지역의 이름을 결정문에 명시해 주기를 바란다.”며 이어 정부와 관계 지자체를 향해 “2단계 등재는 골인지점이 아니며 한국갯벌 세계유산의 완성을 위해 지금부터 3단계 등재를 준비하고, 남은 갯벌을 어떻게 보호하고 지역사회와 협의할 것인지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순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