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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외로움돌봄국’ 출범 마음지구대 활동 개시

시민들의 보약으로... 2026. 1. 13. 21:31

시민의 외로움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 가동, 상담에서 관계 회복까지 17개 사업 추진

 

인천시는 시민들의 외로움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외로움돌봄국이 노인·청년·1인가구·자살 예방 등으로 흩어져 있던 관련 정책을 하나로 묶어, 예방부터 발굴, 연결, 돌봄까지 총괄하는 사령탑 역할을 맡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시는 외로움을 개인의 감정이나 일시적 심리 문제가 아닌 도시가 책임져야 할 사회적 위험으로 보고, 대응 방식 자체를 바꿔 무엇을 해 준다가 아니라 어떻게 다시 연결할 것인가의 물음에 대응하는 구조를 만드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후 대응이나 대상별 지원이 아니라, 관계가 끊어지기 전에 외로움에 개입하는 방식으로 개인의 성격이나 선택의 결과로 보지 않고, 인천시는 가구 구조 변화·노동 환경·지역 공동체 해체가 누적된 사회적 현상으로 복지가 아닌 현실적 관계 방향 전환을 틀었다.

이에 외로움돌봄국을 중심으로 인천시가 준비한 대응책(17개 사업) 중 대표적인 사업인 24시간 외로움 상담콜은 위기 대응 창구이지만, 목적은 상담 자체가 아니가 행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이도록 설계했다.

누구든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고, 상담은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정신건강·복지·지역 자원으로 즉시 연결된다. 더 상징적인 변화는 공간으로 폐파출소를 활용한 마음지구대는 복지시설의 외형을 의도적으로 벗었다.

카페처럼 머물 수 있는 공간,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담실, 소모임을 위한 활동 공간을 한데 묶은 공간은 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가는 곳이 아니라, 머물다 보면 이야기가 시작되고 자연스럽게 관계가 생기도록 했다.

시는 외로움을 치료받아야 할 상태로 규정하고 외로움을 드러내는 순간 낙인이 찍히는 구조에서는 누구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만큼, 그 장벽을 공간과 일상 안에서 허문다는 방침이다.

특히 청년과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i Link Company(아이 링크 컴퍼니)’ 역시 같은 맥락으로, 가상회사를 통해 출퇴근과 과제 수행, 소통을 경험하도록 설계해 상담에 앞서 다시 사회에 속해 있다는 감각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또한 지역 상점과 연결한 가치가게’, 이웃과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마음라면도 마찬가지로 정책은 개입하지만 관계는 시민 사이에서 만들어지도록 방향을 전환했다.

한편 외로움은 특정 계층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2024년 기준 인천의 1인 가구(412,000)는 전체 가구(1267,000)32.5%, 불과 5년 사이 26% 이상 늘어 혼자 사는 삶은 예외가 아닌 도시의 기본 구조가 됐다.

따라서 통계는 외로움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2024년 인천의 자살 사망자는 935, 하루 평균 2.6. 고독사는 2024260, 특히 50~60대 남성의 비중이 높다. 이는 자살과 고독사 이전에는 장기간의 고립과 외로움이 축적된 외로움이 신호인 이유다.

외로움은 노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천의 고립·은둔 청년은 약 4만 명, 청년 인구의 약 5%로 추정된다. 취업 실패, 관계 단절, 반복되는 좌절이 고립을 고착화하고, 이는 다시 사회 복귀를 어렵게 만든다.

인천시는 이 지점에서 외로움을 개인의 성격이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결과로 보고 있다. 외로움은 방치될수록 사회적 비용은 커진다. 인천의 선택은 이 문제를 더 늦기 전에 붙잡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유정복 시장은 외로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공과 민간이 역할을 나누고 협력함으로써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하게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순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