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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주차장 태양광 발전 잠재량 132,602kW 생산 가능

시민들의 보약으로... 2024. 10. 29. 18:25

환경운동연합, 전국 17개 광역시도 50구획 이상 주차장 총 7,994개 태양광 잠재량평가 발표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029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기 생산하는 시원한 주차장, 전국 주차장 태양광 잠재량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천환경연합 심형진 공동대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수요 감축·효율화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한국의 태양광·풍력 발전 비중은 5%로 세계 평균인 13%에 절반 이상 뒤처져 있다.”태양광의 경우 즉시 설치가 가능한 건물·시설물 등 유휴부지 활용방안에서 주차장은 태양광 발전시설로 겸용할 경우 다양한 장점을 가지는 입지 중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형진 공동대표는 인천시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를 37.5%로 확대한다고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대표적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이번 조사에 나온 인천시 주차장 태양광 발전 잠재량은 132,602kW이며 이는 적지 않은 수치로, 인천시가 앞장서서 주차장 태양광 설치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50구획 이상의 주차장 총 7,994개 지역별, 유형별, 운영주체(공영, 민영)를 취합한 분석조사 결과, 전국의 주차장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국내 전기차 수요의 약 2.4배에 달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국의 50구획 이상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2.91GW 용량의 설비로 연간 5,115GWh의 전력(효율 20%)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2023년 세종특별자치시의 소비전력량(3,980GWh)을 상회하는 비슷한 수준의 발전 잠재량이다. 가장 높은 잠재량을 가진 지역은 경기도 404,867kW, 경상북도 340,468kW, 경상남도 279,074kW 순으로 분석됐다.

전체 주차장 중 공영주차장은 78%, 민영 주차장은 22%을 차지하고, 15개 주차장 유형 중 공영주차장(30.99%), 공원(12.32%), 대학교(11.16%), 휴게소(8.63%) 순으로 가장 높은 잠재량 규모를 가졌으며, 이 네 가지 유형이 전체 잠재량의 63.11%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국의 태양광풍력 비중은 약 5%로 기존의 석탄 가스 발전을 대체할 재생에너지가 획기적으로 늘지 않고 있다. 2020년부터 신규 태양광 보급은 4.6GW, 3.9GW, 3.2GW로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어,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전력 부문의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주차장 태양광 설치 의무화 제도는 21대 국회에서 허영, 이용선 의원의 대표발의로 2건이 발의됐으나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채 임기 만료로 폐기됐고, 202410월 현재 22대 국회에서는 같은 취지의 법안 3건이 발의된 상태다.

환경운동연합은 주차장을 활용한 태양광 확산을 위한 과제로 50구획 이상 주차장의 태양광 설비 설치 의무화 및 관련 예산 확대, 지방자치단체의 주차장 태양광 확대 제도 수립,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사업 추진을 통한 이익공유 및 인식개선을 제안했다. / 정순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