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위컴 애비’ 영종국제학교 설립 의지 확인
‘위컴 애비’ 사업제안서 내 학교운영 현황과 의사결정 체계 등 본교와 분교의 운영체계 점검
인천경제청은 영종도 국제학교 설립사업과 관련 우선협상대상자인 영국 ‘위컴 애비 스쿨’ 본교 운영 현황과 의사결정 등 운영체계 점검 결과, 영종 분교 설립 의지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성진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영국 위컴 애비 본교는 150년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었고 현대화로 이뤄진 기숙사 및 식당 등 해리포터를 연상케 하는 시설이었다.”며 “화학과 생물 실험실은 칸이 바뀌는 구조로 놀라웠고 특히 아시아권 분교 운영 경험이 있어 영종 분교 설립에 장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실사 소감을 피력했다.
또한 “위컴 애비 본교 이사회도 국내법에 따른 분교 설립 및 운영절차를 인지하고 있으며, 영종 국제학교를 직접 수행할 것”이라며 “특히 본교 전 이사장은 법률가 출신으로 직접 설립 확신이 있었고 영종 분교 설립 주체인 이사장이 안정 시까지 직접 경영하겠다는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또 “영종 국제학교 설립 시 인천경제청과 교육청 등 국내기관 요구사항에 적극 협조키로 했 으며 본교 및 분교 간 체인지 교육도 적극 검토해 캠퍼스 간 교류 이행도 약속했다.”며 “유럽에서 인정하는 아이비 커리큘럼 프로그램도 확인했고, 학생과 선생의 비율은 영국현지 파견 교사 70%, 현지 채용 30%, 학생 1: 8 구성으로 배치 계획을 제안서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국제학교 개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본교가 다른 법인에서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외국교육기관법에 저촉되거나 위배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또 인천 분교 설립 시 본교의 핵심 인사를 파견해 학교 초기 운영을 직접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파견인사는 설립시점에 재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영종 미단시티에 국제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외국학교법인 국제공모에서 위컴 애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1896년 영국 버킹엄셔주에 설립된 위컴 애비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영국 사립학교 순위에서 3위로 전체 졸업생의 93%가 QS 평가 글로벌 상위 100대 대학에 진학했다.
특히 위컴 애비 해외캠퍼스로 홍콩에 2곳, 창저우 1곳, 난징 1곳, 항저우 1곳 등이 있고 싱가포르 및 이집트 캠퍼스 개교를 준비 중이다.
한편 영종에 들어설 캠퍼스는 영국의 대입 제도인 'A레벨'이나 국제바칼로레아(IB) 관련 교육과정을 갖출 예정이며 본교와 동일한 학력을 인정한다. 본교는 여학생 기숙학교로 운영되고 있으나 영종 미단시티를 포함한 해외 캠퍼스는 남녀 공학으로 운영된다.
영종 국제학교는 2028년 개교를 목표로 1천500억 원을 들여 영종 미단시티 일대 교육연구시설용지(9만6천㎡)에 국제학교를 유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성진 본부장은 “현지 법무법인 답변을 문서화하면 공모 우선협상의 지위를 가져 교육청의 규모 등 승인을 득하면 된다.”며 “연내 사업협약을 거쳐 2026년 3월 착공을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순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