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5200만 국민열망 담아 행복시대 열겠다.’
취임선서 통해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 통합과 실용정부 구축’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4일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통해 “민생과 민주주의 회복을 최우선으로 비상경제대응 TF를 즉시 가동해 경제 선순환을 살리겠다.”는 향후 5년간의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하고 특히 ‘국민통합’을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분열의 정치를 끝내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12.3 비상계엄 등 내란에 대한 철저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로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며,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다면 구별 없이 쓸 것”이라며 지속성장을 위한 성장발전 전략 대전환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 중심 실용외교를 통해 글로벌경제·안보환경 대전환의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외교 및 안보에 대한 국정운영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수도권 집중을 벗어나 국토균형발전을 지향하고 특권적 지위와 특혜가 사라진 공정사회로 전환을 해야 한다.”며 “경제 회복도 성장도 결국 이 땅의 주인인 국민의 행복을 위한 것으로 모든 국가 역량이 국민을 위해 온전히 쓰이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탄핵으로 인해 치러진 보궐선거인 만큼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하는 점을 감안, 상징적인 행사나 의전 대부분을 생략하고 현재 당면한 민생과 경제 등 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첫 일성으로 비상경제대응 TF 구성을 지시했다.
또한 국정 회복과 안정을 위해 ‘이재명號’ 새 정부 첫 인사로 국무총리 후보에 김민석(61세) 민주당 최고위원을 대통령비서실장에 강훈식(52세) 의원을 국가정보원장에 이종석(67세) 전 통일부장관을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71세) 의원을 대통령경호실장에 황인권(62세) 전 육군대장을 대통령 대변인에 강유정(50세) 의원 등을 직접 발표하고, 민생·경제회복·통합적 국정운영·소통 중심의 리더십을 키워드로 대통령실 운영 방식에 변화를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순국선열과 호구영령을 추모하고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은 이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하고 홍보소통수석으로는 이규연 전 JTBC 고문, 민정수석으로는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를 각각 발탁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석급 주요인선을 발표하면서 이번 인선에 대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거듭해 강조해왔다”며 “이번 인사는 국민통합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가 아닌, 국민과 대한민국만 있다는 국정 철학 아래 국민통합과 소통을 통해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광수 민정수석에 대해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시민사회계는 물론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임명에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 정순학 기자